안녕하세요 모각코 1일차입니다.
01 협력하는 객체들의 공동체
객체지향이란 '실세계를 직접적이고 직관적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 패러다임' 이라는 설명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는 철학적인 개념을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만 실용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객체지향의 목표는 실세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실세계 객체와 소프트웨어 객체 간의 대응이라는 비유는 객체지향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학습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번 장에서는 객체지향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잠시 동안 실세계의 모방이라는 과거의 인습에 얽매일 것이다.
협력하는 사람들
카페에는 손님, 캐시어, 바리스타 라는 역할이 존재하며 그들 모두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암묵적인 협력 관계가 존재한다.
협력은 요청과 응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손님은 캐시어에게 커피를 요청하고 캐시어는 바리스타에게 커피 제작을 요청한다. 요청이 연이어 발생하므로 응답 역시 요청의 반대 방향으로 연쇄적으로 전달된다.
요청과 응답을 통해 다른 사람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거대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게 만든다.
사람들이 협력을 위해 특정한 역할을 맡고 역할에 적합한 책임을 수행한다는 사실은 몇 가지 중요한 개념을 제시한다.
1. 여러 사람이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손님 입장에서는 어떤 캐시어가 주문을 받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커피를 주문받고 커피가 완성되었다는 벨을 눌러주는 역할을 다하는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2. 역할은 대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 캐시어가 두 명 있어도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둘 중 어떤 사람을 선택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3.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 바리스타가 커피에 향을 첨가하든 거품으로 무늬를 만들든 어떠한 방법으로 커피를 만드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동일한 요청에 대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응답할 수 있는 능력을 다형성이라고 한다.
4.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캐시어가 바리스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역할, 책임, 협력
앞에서 사람이라는 단어를 객체로, 에이전트의 요청을 메시지로, 에이전트가 요청을 처리하는 방법을 메서드로 바꾸면 대부분의 설명을 객체지향이라는 문맥으로 옮겨올 수 있다. 이것이 객체지향을 설명하기 위해 실세계의 모방이라는 은유를 차용하는 이유다.
객체의 세계는 인간의 세계와 유사하다. 객체 공동체 안에 살고 있는 성실한 객체 시민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시스템에 더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른 객체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인간과 객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인간들의 경우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데에 비해 객체들은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점이다.
객체의 역할 또한 사람의 역할과 유사한 특징을 가진다
1. 여러 객체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2. 역할은 대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3. 각 객체는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4. 하나의 객체가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협력 속에 사는 객체
객체는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존재한다. 객체지향 애플리케이션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것이 협력이라면 협력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 결정하는 것은 객체다. 결국 협력의 품직을 결정하는 것은 객체의 품질이다.
협력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두 가지 덕목을 갖춰야한다.
1. 협력적
객체는 다른 객체의 요청에 충실히 귀 기울이고 다른 객체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열린 마음을 지녀야한다. 스스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전지전능한 객체는 자멸한다.
2. 자율적
자율적이라는 단어는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여 절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사물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진다면 우리는 그 사물을 자율적인 존재라고 말한다.
흔히 객체를 상태와 행동을 함께 지닌 실체라고 정의한다.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한다면 그 행동을 하는데 필요한 상태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커피를 제조하는 바리스타가 커피를 제조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객체가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상태를 알지 못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객체는 행동을 위해 필요한 상태를 포함하는 동시에 특정한 행동을 수행하는 방법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한다.
객체지향의 개념에 비유하면 바리스타로 전달된 커피 제조 요청이 메시지이고 커피를 제조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메서드이다.
외부의 요청이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메시지와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인 메서드를 분리하는 것은 객체의 자율성을 높이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이것은 캡슐화와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
객체지향의 본질
1. 객체지향이란 시스템을 상호작용하는 자율적인 객체들의 공동체로 바라보고 객체를 이용해 시스템을 분할하는 방법이다.
2. 자율적인 객체란 상태와 행위를 함께 지니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객체를 의미한다.
3. 객체는 시스템의 행위를 구현하기 위해 다른 객체와 협력한다. 각 객체는 협력 내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역할은 관련된 책임의 집합이다.
4.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시지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메서드를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많은 사람들은 객체지향이라는 말을 들으면 조건반사적으로 클래스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클래스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객체지향의 핵심을 이루는 중심 개념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훌륭한 객체지향 설계자가 되기 이해 거쳐야할 첫 번째 도전은 코드를 담는 클래스의 관점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는 객체의 관점으로 사고의 중심을 전환하는 것이다.
객체지향의 핵심은 적절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 간의 유연하고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짧은 느낀점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 뭔가요? 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지 라고 많이 고민했었는데 객체지향이란 실생활을 모델링하려는 패러다임이며 그 안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는 객체의 협력 관계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이라고 답변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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